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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모순

soma72 2021. 8. 24. 18:02

사고에 있어서 불분명한 것을 분명하게 하여 주며 이론가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론화) 과정을 분명히 밝혀내도록 하여 주며, 자신의 연이을 분명히 하게 하고, 지나쳐버린 합의를 이론가에게 상기시켜 준다”(1963 : 34, 73~8을 보라).

그러나 (연역적 이론에 있어서) 논리가 명제들 사이의 관계를 결정짓는 유일한 결정 요소라고 하더라도, 주어진 명제가 어떤 이론 내에 존재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짓는 유일한 결정요소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특정 시점에서 경험 과학으로 받아들여진 체계와 매우 비슷한 논리적 구조를 갖는 이론적 체계는 많이 있을 것임에 틀림 없다.

이러한 상황은 때때로 논리적으로 가능한 체계가 매우 많이 -아마 무한하게 존재한다고 얘기하는 방식으로 기술되고 있다.

그러나 경험 과학이라고 불리는 체계는 단지 하나의 세계, 즉 진정한 세계 혹은 우리의 경험 세계를 나타내려고 할 뿐이다(포퍼, 1961 : 39).

논리적으로 가능한 모든 명제들로부터 경험적으로 참인 명제를 확인하는 문제 13가 바로 과학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견해에 의하면 경험은 한 이론적 체계를 다른 것과 구별시키는 뚜렷한 방법이 된다”(포퍼 1961 : 39).

14) 그러나 하나의 이론적 체계가 경험에 의해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 한, 그것은 모든 수준에서 - 가장 높은 수준에서 보면 새롭고, 보다 광범위한 설명적 귀납에 대해서, 중간수준에서 보면 새로운 명제와 옛명제의 새로운 배열에 대해13) 브래록(1969 : 48~75, 특히 64)을 참고하라.

14) “명제들을 지지하는 데 경험적 증거가 필요한 이유는 경험 과학이 탐구하는 명제들은 논리적 불합리성이 없어도 부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나겔 1961 : 21).

그리고 카르납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철은 가열되면 팽창한다는 법칙과 철이 가열되면 수축한다는 또 다른 법칙을.

고려하여 보자.

후자의 법칙에도 논리적 모순은 없다.

순수한 논리적 견지에서 본다면, 후자가 전자보다 덜 타당하지도 않다.

다만 전자의 법칙이 자연 속에서 관찰되는 규칙성을 기술하기 때문에 후자보다 (타당한 것으로) 수락될 뿐이다(1966 : 199). 가장 낮은 수준에서는 새롭고 보다 정확한 예언적 가설에 대해서—— 미결정된 것으로 간주되어져야만 한다.

그리고 과학의 '진보'(progress)가 의미하는 바의 대부분은 새로운 경험적 관찰결과와 재배열된 명제들을 예측하고 검증하는 것과 오히려 옛 것을 (치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논리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대신하는 새로운 공준(公準), 공리 혹은 최초명제를 만들고 음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론의 역사의 한 특정 순간에서는 이론의 두 가지 목표에서 볼 때 '궁극적’ (ultimate)인 것으로 생각되었던 것도 바로 그 다음 순간에는 단지 중간적인’(intermediate) 것으로 여겨진다.

16) 따라서 가장 고차적인 최초명제나, 가장 저차적인 연역된 명제 및 어떤 이론의 경험적 가설은 현재의 사고와 지식의 한계 내에서 초보적인 혹은 '낮은 차원의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여겨진다.

이는 사회학(혹은 다른 과학)에서의 이론적 작업은 더 근본적인 최초명제로부터의 귀납의 형식과 아울러 더욱 자세한 가설의 연역의 형식을 취할 수 있다——즉 일반화함과 동시에 이론을 특정화한다17 ——는 것을 의미한다.

전자의 과정15) 제터 버그가 지적한 바와 같이 공준(Postulates)과 정리 (Theorem) 사이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공준이 정리보다 더 기본적이라거나 승인되었다 거나 '자명한 것은 아니다” (1954 : 20).

버그만도 동의하여 법칙을 공리 혹은 정리라 부르는 것은 법칙, 그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이론 내의 그 명제의 위치에 관한 것을 이야기할 뿐이다라고 말한다(1957 : 32): 브래록은 공리나 정리를 구별하는 두 가지 규칙을 제시하고 있다(1969 : 10~26 특히 18).

16) 캐플란의 설명의 개방성 (openness of explanation)에 대한 논의(1964 : 351~6)를 참고하라.

17) 바톤의 속성 공간(property space)의 개념에 대한 논의는 비록 그 관련성이 우리가 특정 개념이나 명제가 다른 개념이나 명제보다 더 기본적이며 '근본적이고 원초적이라 말할 때 나타나는 애매모호함 때문에 분명하지는 않지만 양 과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분명한 문제는 기본적인 개념이 여타의 개념보다 '더 하위에 위치하여여타의 개념의 기 초가 되며, 따라서 다른 개념들은 그 기본적인 개념에서 상향적으로 추출된다고 보아야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기본적인 개념이 다른 개념보다 '상위에 위치하며 다른 개념들은 그 기본적인 개념에서 하향적으로 추출(descend)되는 것으로 보아야만 하는지 하는 문제이다.

후자의 이미지과 관련하여 포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학의) 다양한 사고(ideas)와 가설은 유동체에 담겨 있는 입자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검증가능한 과학은 용기의 바다에 있는 이러한 입자들의 침전이다.

그것들은 (보편성의) 충을 이루며 쌓여 있다.

집진불의 두께는 이러한 충의 수에 따라 커지며, 모든 새로운 충은 그 아래층보다 더 보편적인 어떤 이론과 대응된다 (1961 : 2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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